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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간부, 만취해 택시기사 폭행

기자:택시희망뉴스 2020-08-03 14:36:31

전자담배 충전 거절당하자, 기사 목 움켜쥐어

현직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타고 가다가 운전 중인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영등포구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A경감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7월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감은 25일 자정쯤 노량진역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택시에 탑승해 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택시기사는 A경감이 차량 앞좌석까지 넘어오며 운전을 방해하자 영등포에 있는 도로 한편에 차를 멈춰 세운 뒤 112에 신고했다. A경감은 탑승 당시 기사에게 ‘전자담배를 충전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기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기사의 어깨와 목 등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은 A경감의 신분증을 통해 경찰임을 확인한 뒤 폭행혐의로 입건했다.

A경감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죗값을 받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경감과 합의한 택시 기사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운전자 폭행은 단순 폭행과 달리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하지 않아 형사 절차는 합의와 무관하게 진행된다. 현행법상 주행 중인 택시·버스 등의 기사를 폭행할 경우 특가법이 적용돼 5년 이하의 징역 혹은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관악경찰서는 “해당 경감은 사건 직후 대기발령 조치한 상태”라며 “담당 부서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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